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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19차 솔나불: 己亥立春符, 고사성어-배반낭자, 신출귀몰

정자 솔 2019. 2. 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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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己亥立春符(기해입춘부)♣♡*  
 
기해년 입춘 부를 지어 붙임

心安泰禱東君:심안태도동군
彘驅來福與文:체구래복여문
命樂天泉石伴:명낙천천석반
華四季亘熏熏:화사계긍훈훈
몸 편안 마음 태평 봄 임금께 기도하고
기해년 황금돼지 복과 글도 몰아오소.
천명을 즐겨 살며 자연을 벗 삼으니
사계절에 봄 화려함 훈훈하게 뻗어주소. 
기해 입춘.

東君: 봄을 다스리는 신을 이름, 靑帝,
亥彘: 亥는 돼지띠이므로
立命: 천명에 순응하여 편이 사는 것

 *♡♣立春大吉吉無窮
建陽多慶慶有餘♣♡* 

입춘 되어 새해 됨에 길조가 많게 되어
그 길조 다함 없고
양기운이 일아남에 경사로운 일많아서
그 경사 넘쳐나도록!


 *♡♣立春大吉 建陽多慶♣♡* 



 *♡♣杯盤狼藉(배반낭자)♣♡* 
 
《史記》〈滑稽列傳(골계열전)〉
술잔과 접시가 마치 이리에게 깔렸던 풀처럼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는 뜻. 곧
 ① 술을 마시고 한창 노는 모양. 
② 술자리가 파할 무렵 또는 파한 뒤 술잔과 접시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모양.
전국 시대 초엽, 제(齊)나라 위왕(威王) 때의 일이다. 
초(楚)나라의 침략을 받은 위왕은 언변이 좋은 순우곤을 조(趙)나라에 보내어 원군을 청했다.
 이윽고 순우곤이 10만의 원군을 이끌고 돌아오자 초나라 군사는 밤의 어둠을 타서 
철수하고 말았다. 전화(戰禍)를 모면한 위왕은 크게 기뻐했다.
 이어 주연을 베풀고 순우곤을 치하하며 환담했다.
“그대는 얼마나 마시면 취하는고?”
“신(臣)은 한 되[升]를 마셔도 취하옵고 한 말[斗]을 마셔도 취하나이다.”
“허, 한 되를 마셔도 취하는 사람이 어찌 한 말을 마실 수 있단 말인고?”
“예, 경우에 따라 주량이 달라진다는 뜻이옵니다. 만약 고관대작(高官大爵)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마신다면 두려워서 한 되도 못 마시고 취할 것이오며, 또한 근엄한 친척 어른들을
 모시고 마신다면 자주 일어서서 술잔을 올려야 하므로 두 되도 못 마시고 취할 것이옵니다.
 옛 벗을 만나 회포를 풀면서 마신다면 그땐 대여섯 되쯤 마실 수 있을 것이옵니다. 
하오나 동네 남녀들과 어울려 쌍륙(雙六:주사위 놀이)이나 투호(投壺:화살을 던져 병 속에 
넣는 놀이)를 하면서 마신다면 그땐 여덟 되쯤 마시면 취기가 두서너 번 돌 것이옵니다. 
그리고 해가 지고 나서 취흥이 일면 남녀가 무릎을 맞대고 신발이 뒤섞이며 ‘술잔과 접시가
 마치 이리에게 깔렸던 풀처럼 어지럽게 흩어지고[杯盤狼藉]’ 집 안에 등불이 꺼질 무렵 
안주인이 손님들을 돌려보낸 뒤 신(臣) 곁에서 엷은 속적삼의 옷깃을 헤칠 때 
색정적(色情的)인 향내가 감돈다면 그땐 한 말이라도 마실 것이옵니다.”
이어 순우곤은 주색을 좋아하는 위왕에게 이렇게 간했다.
“전하, 술이 극에 달하면 어지러워지고 ‘즐거움이 극에 달하면 슬픈 일이 생긴다’고
 하였사오니 깊이 통촉하시오소서.”
위왕은 그후 술을 마실 때에는 반드시 순우곤을 옆에 앉혀 놓고 마셨다고 한다.

 *♡♣神出鬼沒(신출귀몰) ♣♡* 

'귀신같이 나타났다가 귀신같이 사라진다'는 말로, 
'자유자재로 출몰해 소재를 알 수 없다'는 뜻. 
 '회남자(淮南子)'의 '병략훈(兵略訓)'에서 이와 유사한 말이 처음 기술되었다. 
“교묘한 행동은 신출귀행(神出鬼行)처럼 별과 같이 빛나고 하늘과 같이 운행한다.” 
이 말은 도가사상(道家思想)을 기본으로 전략을 논한 것으로 전술, 군대의 세력과 
병기의 규모 등이 적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교묘한 작전을 펼치라는 뜻이다. 
'신출귀몰(神出鬼沒)'이란 말은 '당희장어(唐戱場語)'의 “양두삼면 신출귀몰
(兩頭三面 神出沒;두 머리에 세 얼굴의 귀신이 나타났다가 귀신처럼 사라졌다.)”에서
 유래된 것으로 자유자재로 출몰해 쉽사리 그 소재를 알 수 없다는 말이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나타나는 홍길동 같은 사람, 즉 자유자재로 출현하여 
그 소재를 알 수 없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출전] 회남자(淮南子)의 병락훈(兵略訓)
  松亭(정자 솔) 朴載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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