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작품방

[스크랩] 223차 솔나불: 노인복지회관 개강, 고사성어-阿鼻叫喚,羊頭狗肉

정자 솔 2019. 2. 15. 10:03

표시하기 클릭
 
 *♡♣老人福祉館開講(노인복지관개강)♣♡* 
 
노인복지관 개강을 하다

開講新年己亥春:개강신년기해춘
老當益壯視誇眞:노당익장시과진
滿堂競席高明士:만당경석고명사
成趣看文壽考身:성취간문수고신
孟子一書仁義在:맹자일서인의재
易經八卦吉凶伸:역경팔괘길흉신
不窮不墜靑雲志:불궁불추청운지
相長敎學樂津津:상장교학락진진
기해년 새해 봄에 개강을 하고보니
늙을수록 더욱 장한 진수 자랑 보여주네.
고명한 인사들이 방 가득 자리 다투고
늘그막에 글 보는데 취미 부친 몸들이다.
맹자 책 한권에는 仁과 義가 담겨있고
역경의 팔괘에는 길흉이 펼쳐진다.
다함없고 추락 없는 청운의 뜻들이라
가르치고 배우면서 함께 이룬 낙 넘친다.
     2019. 2. 12. 


 *♡♣阿鼻叫喚(아비규환)♣♡* 

아비규환이 흔히 쓰이는 말이지만, ‘아비지옥’과 ‘규환지옥’을 아울러 이르는 말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참고로 불교 세계관에서 팔대지옥(八大地獄),
 혹은 팔열지옥(八熱地獄)은 다음과 같다. 
등활지옥(等活地獄), 흑승지옥(黑繩地獄), 중합지옥(衆合地獄), 규환지옥(叫喚地獄),
 대규환지옥(大叫喚地獄), 초열지옥(焦熱地獄), 대초열지옥(大焦熱地獄), 
무간지옥(無間地獄=아비지옥)[출처: 시공불교사전]
그럼 아비지옥과 규환지옥은 무엇일까? 아래 설명에 나오지만 ‘아비’는 음역이므로,
 글자 자체에서 뜻을 유추하기 어려우며, 반면 ‘규환’은 의역이다.
‘아비(阿鼻)’는 범어 Avici의 음역으로 ‘아’는 무(無), ‘비’는 구(救)로서 ‘전혀 구제받을 수 
없다’는 뜻이다. 아비지옥은 불교에서 말하는 8대 지옥 중 가장 아래에 있는 지옥으로 
‘잠시도 고통이 쉴 날이 없다’ 하여 무간지옥(無間地獄)이라고도 한다. 이곳은 
오역죄(五逆罪)를 범한 자들이 떨어지는 곳이다. 즉 부모를 살해한 자, 부처님 몸에
 피를 낸 자, 삼보(보물·법물·승보)를 훼방한 자, 사찰의 물건을 훔친 자, 비구니를 범한 자
 등이다. 이곳에 떨어지면 옥졸이 죄인의 살가죽을 벗기고 그 가죽으로 죄인을 묶어
 불수레의 훨훨 타는 불 속에 던져 태우기도 한다. 야차들이 큰 쇠창을 달구어 입·코·배 
등을 꿰어 던지기도 한다. 이곳에서는 하루에 수천번씩 죽고 되살아나는 고통을 받으며
 잠시도 평온을 누릴 수 없다. 고통은 죄의 대가를 다 치른 후에야 끝난다. 
‘규환(叫喚)’은 범어 raurava에서 유래한 말로 8대 지옥 중 4번째 지옥이다. ‘누갈’이라 
음역하며 고통에 울부짖는다 하여 ‘규환’으로 의역한다. 이곳에는 전생에 살생·질투·
절도·음탕·음주를 일삼은 자들이 떨어지게 된다. 이들은 물이 펄펄 끓는 가마솥에 빠지거나 
불이 훨훨 타오르는 쇠로 된 방에 들어가 뜨거운 열기의 고통을 받게 된다. 너무 
고통스러워 울부짖으므로 ‘규환지옥’이라고도 한다. 아비지옥과 규환지옥은 너무나 
고통스러워 울부짖는 곳이다. 그러므로 이 지옥에서처럼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 참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羊頭狗肉(양두구육)♣♡*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 영공(靈公)은 남장여성을 좋아해서 궁 안의 여자들에게 남장을 시키고
 즐기는 습성이 있었다. 그러자 궁궐 밖의 모든 여성들도 남장을 하는 유행이 생겼다.
 나라에서는 이를 금지하려 했지만 남장은 전혀 수그러들지 않았다. 
   영공은 신하들에게 백성이 왕명을 따르지 않는 이유를 물었다. 재상 안영(晏嬰)은 
“폐하께서 궁 안에서는 남장을 허용하시면서 궁 밖에서는 이를 금하시니 마치 ‘밖에 양머리를
 걸어놓고 안에서 개고기를 파는 것’과 같습니다. 궁중에서부터 법도를 지켜야 궁 밖에서도
 왕명을 따르게 될 것입니다.”라며 궁중 여인의 남장부터 금하라고 진언했다. 
   영공은 자기 실수를 깨닫고 안영의 말대로 하자 남장 풍속이 사라졌다고 한다.
 이 고사에서 유래한 ‘양두구육(羊頭狗肉)’은 겉은 훌륭해 보이나 속은 그렇지 못한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바꾸어 말하면 속임수를 쓰지 않고 모범을 보이라는 말로 겉과
 속이 같아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松亭(정자 솔) 朴載鎬   


카페 [정자 솔] 가기

출처 : 정자 솔
글쓴이 : 정자 솔 원글보기
메모 :